비트코인 노리고 부모 납치…미국 법원, 범행 자금 댄 공범에 징역 15년

사회

댄버리 납치 사건 선고

왜 당사자 아닌 부모가 표적이 됐나

자금·연락 맡은 공범 역할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에서 2024년 발생한 비트코인 탈취 연계 납치 사건과 관련해, 범행 자금을 대고 실행 인력과 연락을 주고받은 애덤 아이자에게 연방 법원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미 연방검찰 코네티컷 지검은 2026년 9월 9일 하트퍼드 연방법원에서 아이자에게 징역 180개월과 출소 후 3년의 감독형이 선고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서 부모가 표적이 된 이유는 비트코인을 보유했기 때문이 아니라, 거액의 비트코인 탈취에 가담한 인물에게 접근하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연방검찰은 납치 피해 부부가 수억달러 규모 비트코인 절도에 가담한 인물의 부모이며, 아이자와 공범들이 그 비트코인 일부를 빼앗으려다 강도 시도가 결국 부모 납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24년 범행, 2026년 선고


검찰 발표를 보면 사건의 실제 발생 시점은 2026년이 아니라 2024년 8월 25일이다. 당시 댄버리 경찰은 람보르기니 우루스 차량 강탈과 차량 탑승자 2명 납치에 가담한 플로리다 출신 남성 6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연방 수사 결과 피해자들은 비트코인 절도 사건 관련자의 부모로 파악됐다.

아이자는 2024년 9월 24일부터 캘리포니아 중부연방지법의 별건 연방 혐의로 구금돼 있었고, 이번 코네티컷 사건에서는 2026년 6월 1일 강도 공모, 이른바 홉스법 강도 공모 혐의를 인정했다. 그 뒤 약 3개월 만에 선고가 내려졌다.


아이자는 직접 실행보다 조율·지원 역할


이번 선고의 핵심은 아이자가 현장 실행조보다 뒤에서 범행을 굴린 역할로 적시됐다는 점이다. 연방검찰과 법정 자료에 따르면 그는 일부 납치 실행 가담자들과 휴대전화와 암호화 메시지 앱으로 연락했고, 범행 물류와 이동, 숙박 등 계획을 조율하는 데 관여했다. 자금도 제공한 것으로 검찰은 밝혔다. 즉, 이 사건은 우발적 폭력 사건이라기보다 가상자산을 노린 강도 계획이 단계적으로 현실화한 사례로 읽힌다.

미 연방검찰 코네티컷 지검은 아이자의 공범 가운데 그의 형제 사이프 파이크도 같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 강탈과 납치를 실행한 6명도 모두 유죄를 인정했지만, 다른 공모 혐의자들에 대한 재판은 아직 남아 있다. 이번 판결이 사건 전체의 마지막 단계는 아니라는 뜻이다.


가상자산 범죄가 주변 인물 겨냥할 때


이 사건은 가상자산 범죄가 온라인 탈취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의 가족·주변 인물까지 표적으로 삼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사건에서 납치된 부모가 비트코인을 훔쳤다는 의미는 아니다. 수사기관이 밝힌 구조는 반대다. 이미 벌어진 거액 비트코인 절도에 연루된 인물을 겨냥하는 과정에서, 직접 접근이 어려운 대상 대신 그의 부모가 인질형 표적으로 선택됐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아이자에 대한 2026년 9월 9일 선고와 공모 구조, 그리고 일부 공범들의 유죄 인정 여부다. 남은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과 추가 선고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사건의 법적 정리는 더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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