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금지명령 뒤에도 접근…일본 경찰, 차량 속 흉기로 살인 준비 혐의 확인

사회

9월 10일 서류송치…차량 수색 뒤 도끼·칼 구매 경위 수사

4월 첫 체포, 7월 재체포 거치며 혐의가 스토킹 위반에서 살인예비로 확대

일본 시즈오카시에서 전 직장 동료였던 20대 여성에게 반복적으로 접근한 30세 남성이 살인예비와 총도검 관련 법 위반 혐의로 지난 9월 10일 검찰에 서류송치됐다. 이번 사건에서 수사 방향이 바뀐 직접 계기는 금지명령 위반 혐의로 재체포한 뒤 이뤄진 차량 수색이었다. 경찰은 차 안에서 도끼와 칼을 발견한 뒤 구매 시기와 경위를 추적해 살인 준비 혐의를 적용했다.

시즈오카현 경찰이 9월 10일 공개한 사건·사고 게시에 따르면 경찰은 30세 남성을 살인예비, 총도검 관련 법 위반 사건으로 송치했다. 이어 시즈오카방송은 9월 11일 경찰 취재를 토대로, 남성이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 사이 도끼와 칼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 구매 목적이 여성 살해 준비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금지명령 위반 수사에서 드러난 흉기 단서


이 사건의 핵심은 스토킹 규제 단계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찰 설명과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남성은 먼저 여성에게 여러 차례 접근한 혐의로 2026년 4월 체포됐다가 처분보류로 풀려났고, 이후 스토커금지명령에 해당하는 접근 금지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남성은 그 뒤에도 여성 주거지 주변을 다시 배회한 의혹을 받아 7월 스토킹 규제법 위반 혐의로 재체포됐다.

살인예비 혐의는 이 두 번째 체포 뒤 차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시즈오카방송과 시즈오카아사히TV 보도를 보면 경찰은 차 안에서 도끼와 칼, 장갑 등을 확인했고, 이후 물품의 구입 시점과 보관 경위, 사용 목적을 조사했다. 경찰은 단순 소지가 아니라 특정 피해자를 상대로 한 범행 준비로 이어질 수 있는 정황이 있다고 보고 혐의를 넓혔다.


4월 체포에서 9월 송치까지


시간 순으로 보면 수사는 세 단계로 진행됐다. 첫째는 4월 반복 접근에 대한 체포와 금지명령이다. 둘째는 7월 금지명령 이후에도 여성 주거지 주변에 다시 접근했다는 의혹에 대한 재체포다. 셋째는 재체포 이후 확보한 차량 내부 물품과 구매 기록을 바탕으로 9월 10일 살인예비와 총도검 관련 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한 송치다.

이 과정에서 확인된 것은 실제 살인이나 살인미수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경찰이 범행 준비 단계로 판단한 정황을 묶어 검찰에 넘겼다는 점이다. 일본 수사 실무에서 서류송치는 기소나 유죄 판단과 다르다. 검찰이 같은 혐의로 정식 기소할지, 추가 보강수사를 요구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반복 접근 사건에서 무엇이 수사의 분기점이 됐나


독자가 가장 궁금해할 지점은 왜 반복 접근 사건이 살인예비 수사로 번졌느냐는 것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범위에서 분기점은 세 가지다. 금지명령 이후에도 접근이 이어졌다는 점, 재체포 뒤 차량에서 흉기가 발견됐다는 점, 그리고 흉기 구매 시기와 진술이 연결됐다는 점이다. 경찰은 이 세 요소가 겹치면서 단순한 접근금지 위반을 넘어 구체적 준비행위가 있었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는 경찰 발표와 현지 언론 보도에 기초한 단계다. 남성의 혐의가 법정에서 그대로 인정될지는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한다. 후속 보도에서 검찰의 기소 여부와 적용 법조, 법원이 어떤 정황을 준비행위로 볼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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