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동혁 색깔론, 대구시민 두 번 무시”…대구 선거전 이념 공방 격화

정치

더불어민주당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대구 발언을 “묻지마 색깔론”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장 대표가 대구 시민 앞에서 민생과 지역 발전 비전 대신 낡은 이념 공세를 꺼내 들었다며, 이는 국민의힘의 공천 혼선에 이어 대구 시민을 다시 한 번 무시하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서면브리핑에서 “장동혁 대표가 대구에서 또다시 저급한 이념 몰이를 꺼내 들었다”며 “대구 시민 앞에 내놓은 것은 민생도, 경제도, 지역의 미래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가 “김정은의 대변인”, “사회주의 헌법 개정” 등의 표현을 사용해 대통령을 공격했다고 지적하며, 이를 “실추된 본인의 리더십을 회복해보려는 얄팍한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장 대표가 개별 국가보안법 사건의 판결 내용을 근거로 검찰개혁, 이태원 참사 추모, 노란봉투법까지 북한 지령과 연결한 것처럼 주장했다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아무 근거 없이 국민적 요구를 색깔론으로 덧칠했다”며 “대통령을 공격한다고 대구 시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방은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내홍과 맞물려 있다. 장 대표는 최근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에 반발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만나 보궐선거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전 위원장은 공정한 경선 절차 복원을 요구하며 당 지도부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장 대표를 둘러싼 당내 리더십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 대표의 방미 일정과 공천 관리 방식을 놓고 비판이 이어졌고, 일부 보수 진영에서도 지방선거를 앞둔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됐다. MBC는 장 대표의 방미 성과 논란과 당내 사퇴론, 극우 결집 시도 등이 겹치며 국민의힘 내부 혼선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의 색깔론 공세가 당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정치적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김 원내대변인은 “돌고 돌아 윤어게인 공천을 하더니 꺼내든 것은 낡디낡은 색깔론”이라며 “막장 공천에 이어 대구시민을 또다시 무시하는 행태”라고 말했다.

대구 선거전은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민주당은 대구에서 보수 일당 우위 구도를 흔들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고,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 기반을 지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이진숙 전 위원장 문제 등 내부 갈등이 불거지면서, 대구 민심을 둘러싼 여야의 메시지 경쟁은 더 거칠어지는 양상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헌정질서를 짓밟은 내란 잔재를 척결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선거”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세력을 함께 겨냥했다. 그는 “과거를 청산해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수십 년 동안 대구의 선택을 받았지만 대구의 삶을 얼마나 바꿔놓았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대구 선거의 쟁점을 이념 공방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청년, 도시 미래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대구 시민이 듣고 싶은 것은 낡은 색깔론이 아니라 대구의 미래와 민생을 위한 비전”이라며 “지역경제를 살리고 청년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며 대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브리핑은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대구 선거 전략을 ‘색깔론’과 ‘윤어게인 공천’으로 묶어 공격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에서 보수 결집과 안보·이념 이슈를 통해 지지층을 다시 끌어모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 민심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민생 경쟁과 이념 공세가 뒤섞인 형태로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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