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가상자산 납치 수사, 왜 교도소 안 지시 의혹으로 번졌나
에손 주택 침입 시도 수사에서 센에마른 감금·갈취 사건까지 연결
프랑스 국가헌병대, 9월 오베르뉴론알프에서 배후 지목 4명 검거 작전
수감 중 SNS로 지시했다는 혐의는 수사기관 주장…유죄 확정은 아직 아니다
프랑스 수사당국이 가상자산 보유자를 노린 강력사건을 추적하던 끝에 교도소 안 지시 의혹까지 수사를 넓혔다. 프랑스 국가헌병대가 2026년 9월 16일 공개한 수사자료를 보면, 파리 수사대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오베르뉴론알프 지역에서 작전을 벌여 수감 중이던 지시자 의심 3명과 이들에게 수단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공범 1명을 붙잡아 조사했다.
이번 수사는 3월 10일 오전 6시께 에손의 한 주택에서 시작됐다. 국가헌병대에 따르면 얼굴을 가린 2명이 폭발물을 이용해 집 안으로 들어가려다 거주자에게 발각돼 달아났고, 초동 수사에서 피해자가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여겨져 표적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한 건의 침입 시도가 같은 날 차량 추적, 별도 사건과의 연결, 교도소 안 배후 의혹으로 이어진 것이다.
같은 날 정오, 부르고앵잘리외에서 실행 용의자 3명 검거
수사 흐름의 첫 분기점은 차량 추적이었다. 프랑스 국가헌병대는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오베르뉴론알프 지역에서 특정했고, 사건 발생 약 6시간 뒤인 같은 날 정오 이제르주 부르고앵잘리외에서 차량을 멈춰 세웠다. 차 안에서는 성인 남성 1명과 미성년자 2명이 검거됐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3명이 9월에 검거된 배후 의심 4명과 다른 집단이라는 점이다. 수사당국은 초기 검거자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사건이 단순 주택 침입 시도에 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이를 계기로 인접한 센에마른에서 벌어진 별도 강력사건과의 연결 고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에손 사건이 센에마른 감금·갈취 사건과 만난 지점
국가헌병대 설명을 보면, 에손 사건의 피의자 조사 중 센에마른에서 발생한 감금 및 무장 조직갈취 사건과의 사법적 연계가 확인됐다. 이 사건 역시 또 다른 가상자산 보유 가능자를 노린 범행으로 의심됐고, 에손 사건 직후의 연속선상에서 일어난 것으로 수사기관은 보고 있다.
이 단계에서 사건의 성격도 달라졌다. 단발성 침입 시도가 아니라 가상자산 보유자를 골라 접근한 일련의 조직범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후 에브리 검찰과 사법당국은 두 사건을 대상으로 사법수사를 열고, 파리 수사대와 에브리 수사인력이 함께 배후 추적을 이어갔다.
수감 중 SNS 지시 의혹, 현재까지 확인된 법적 단계
후속 수사에서 파리 수사대는 교도소 수감 장소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해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3명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필요한 수단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여성 공범 1명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9월 작전에서 이들 4명은 체포돼 구금 조사 절차를 거쳤고, 압수수색에서는 현금과 수사상 문제 될 수 있는 물품이 확보됐다고 국가헌병대는 설명했다.
다만 교도소 안 지시 의혹은 어디까지나 수사기관이 제시한 혐의다. 프랑스 국가헌병대는 이들이 조직범죄 가담과 흉기를 동반한 조직갈취 혐의로 수사판사 앞에 넘겨졌거나 넘겨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온 단계는 아니다. 초기 현장 실행 의심자 3명, 9월 배후 의심 4명, 그리고 센에마른 사건의 피의자들을 한 덩어리로 단정해 보는 것은 아직 이르다.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 관련 강력범죄가 어떻게 현장 검거를 넘어 지시 체계 추적 수사로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프랑스 수사당국이 앞으로 밝혀야 할 대목은 실제 지시 전달 방식, 각 사건 사이의 조직적 연결 정도, 그리고 배후 의심자들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