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D-1, ‘쇄신이냐 안정이냐’…장동혁 거취·한동훈 복당이 막판 승부처

정치헤드라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거취 및 복당 문제가 차기 원내대표 선거 막판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더푸른미래]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내 표심은 단순한 원내 전략 경쟁을 넘어 지도부 재편과 보수 재건 노선을 가르는 분기점으로 향하고 있다.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이 맞붙는 이번 경선은 6·3 지방선거 이후 치러지는 첫 원내 지도부 선거라는 점에서, 장동혁 대표 체제의 지속 여부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가 막판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국민의힘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후보 3인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지방선거 패배 평가, 당 혁신 방향, 수도권·청년층 지지 회복 방안, 대여 원내투쟁 전략 등을 검증한다. 당초 원내대표 선거는 9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준비 기간이 촉박하다는 당내 지적에 따라 10일 의원총회로 하루 미뤄졌다. 앞서 송언석 전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직후 당의 새 출발 필요성을 언급하며 사의를 표명했고, 국민의힘은 후임 원내대표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경선의 표면적 과제는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과 대여 전략 수립이다. 그러나 실제 관심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이 어느 방향으로 재정렬될 것인지에 쏠려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을 차지한 반면 국민의힘은 4곳에 그치면서, 보수정당 내부에서는 수도권과 중도층 이탈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세 후보의 차이는 장동혁 대표 책임론과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김도읍 의원은 당의 변화와 쇄신, 계파 갈등 완화를 앞세우며 중도적 조정자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그는 출마 과정에서 지방선거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고, 한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당이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국면이라는 인식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도 당이 과거 프레임에서 벗어나 민심에 맞는 노선 변화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점식 의원은 당내 분열 차단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장 대표 거취나 한 의원 복당 문제가 다시 계파 대립의 불씨가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현 지도체제의 급격한 흔들림에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장동혁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이력도 있어, 정 의원이 당선될 경우 현재 지도부와의 연속성이 상대적으로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일종 의원은 두 쟁점 모두에서 신중론을 취하고 있다. 장 대표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민심에 맞는 책임 있는 처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면서도, 당장 사퇴 여부를 단정하기보다는 당내 질서와 국민 여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태도다. 한 의원 복당에 대해서도 보수 진영의 자산이라는 평가와 별개로, 시기와 절차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성 의원은 의원들과의 접촉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어온 후보로 평가돼, 조직력과 균형감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패배 이후 ‘책임론’을 전면화할지, 아니면 내부 수습을 우선할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다. 장동혁 대표 거취를 둘러싼 논쟁은 지도부 책임 문제를 넘어 당의 대중적 이미지와 연결돼 있고,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는 탄핵 정국 이후 갈라진 보수 지지층을 어떻게 다시 묶을 것인가라는 과제와 맞닿아 있다.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의 쇄신 속도, 한 의원 복당 논의의 수면 위 부상 시점, 장 대표 체제의 향방이 동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는 김도읍 의원이 당 쇄신과 통합을 앞세운다면, 정점식 의원은 안정과 연속성, 성일종 의원은 신중한 조정 능력을 내세우는 구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의원총회 투표로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의 특성상 공개 여론보다 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와 당내 역학이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10일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해외 출장 등으로 현장 참석이 어려운 의원들을 위해 모바일 투표도 처음 도입된다. 새 원내대표는 당장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 대여 투쟁 전략, 지방선거 패배 수습, 당내 통합이라는 복합 과제를 동시에 떠안게 된다.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이 ‘강한 야당’ 노선을 강화할지, ‘중도 확장형 쇄신’으로 이동할지를 보여주는 첫 신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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