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영호남 독점정치 깨겠다”…6·3 선거 30일 앞두고 ‘사회권 선진국’ 전면화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를 30일 앞두고 조국혁신당이 양당 독점 정치 타파와 사회권 강화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조국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제3차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윤어게인 공천”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독점 구도 역시 견제와 경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왕진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공천은 정당이 어떤 길을 가겠다고 국민 앞에 내놓는 가장 확실한 청사진”이라며 국민의힘 공천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추경호, 이진숙, 김태규, 이용 후보 등을 거론하며 “말로는 절윤이라고 하지만 이번 공천은 다시 윤어게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낡은 정치는 영남의 국민의힘 안에만 있지 않다”며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호남에서도 공천 잡음과 부패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선거의 핵심 구도를 ‘내란세력 제로’와 ‘부패 제로’로 설정했다.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에서는 민주개혁 진영의 연대를 통해 윤석열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고, 민주당이 독점해온 지역에서는 경쟁을 통해 지방정치의 긴장과 견제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서 위원장은 “고인 물에는 강력한 메기가 필요하다”며 조국혁신당이 양당 독점으로 굳어진 지방정치를 흔드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을 둘러싼 메시지도 강조됐다. 박능후 상임선대위원장은 평택을 “경기도 지역 내 총생산은 최상위권이지만 시민 삶의 만족도는 몇 년째 최하위권인 대표 사례”라고 지목했다. 그는 지역 정치가 시민의 선택보다 공천권자의 선택에 의존해왔다고 비판하며, 이번 선거에서는 공약의 실현 능력과 후보 자질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조국혁신당의 사회권 공약으로 응급실 뺑뺑이 방지 시스템, 24시간 긴급 돌봄 119 체계, 플랫폼 영세 노동자 사회보험 지원을 제시했다. 그는 응급실 전담의 인건비 지원과 지역 책임병원 지정,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를 위한 30분 내 긴급 돌봄 출동 체계, 비정형 노동자 산재·고용보험료 50% 지원 등을 약속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를 통해 “삶의 불편이 내일의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후보를 향한 공세도 이어졌다. 신장식 선임선대위원장은 과거 김 후보의 조국 대표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며 “거짓으로 거짓을 가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춘생 선임선대위원장도 김 후보의 선거 구호를 겨냥해 “대통령의 인기에 기댄 선거 캠페인”이라며 세월호 참사,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이태원 참사, 대장동 관련 과거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국민의힘의 안보 공세를 “공포 마케팅”으로 규정했다. 김준형 선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국제 정세 불안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굴종하는 동맹은 파트너가 아니라 현금인출기 취급을 받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이 낡은 안보 논쟁이 아니라 시민의 주머니와 시간, 안심을 채우는 생활정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아동·청소년 공약도 제시됐다. 엄규숙 선임선대위원장은 아동기본법 제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초중고생까지 확대하는 ‘천 원 아침밥’,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놀이 활동을 장려하는 ‘디지털 다이어트 포인트’, 온라인 부적절 기록 삭제를 보장하는 ‘디지털 새로고침 요구권’, 집 앞 10분 거리 공공 실내놀이터 확충 등을 약속했다.
조국혁신당은 남은 30일 동안 권역별 선대위 체제를 중심으로 선거전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호남에서는 민주당 일당 우위 구도에 균열을 내고, 영남과 수도권에서는 국민의힘의 ‘윤어게인’ 공천을 집중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평택 등 격전지에서는 응급의료, 돌봄, 노동 안전망,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묶은 사회권 공약으로 생활정치 이미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앙선대위 메시지는 조국혁신당의 선거 전략을 압축한다. 한편으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모두 겨냥한 양당 독점 비판, 다른 한편으로는 응급의료·돌봄·노동·아동 정책을 앞세운 생활 공약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단순한 정권 심판 구도를 넘어, 지방정부가 주민의 삶을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를 묻는 선거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