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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대상포진 지원대상 확대 무산…예산부담에 수정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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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광주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확대 무산…보건복지정책의 딜레마 재조명

    부제: 고령자 건강복지와 예산 제한 사이의 균형…중장기적 공공의료 전략 수립 필요

    광주 — 최근 광주시의회가 추진한 ‘65세 이상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확대 계획이 예산 부담을 이유로 수정되어 통과되면서, 고령층 건강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경제적 효과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통성 감염질환으로서, 대부분 면역력이 저하된 고령자에서 발병률이 급증한다. 특히 60세 이후부터 발병률과 합병증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의 공공 보건학적 중요성이 크다.

    현재 광주시는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연 1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의회는 해당 지원 대상을 65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의료 취약계층을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예방 의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였다.

    그러나 이 계획은 결국 예산 문제로 조정되었고, 최종적으로는 기존 70세 이상 지원정책을 유지하되 일정 범위 내에서 소득 계층 우선 접종으로 수정 가결되었다.

    예방접종 확대안의 좌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공공의료 전문가들은 예방접종 확대가 장기적으로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청의 2022년 대상포진 백신 효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 1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경우 입원 및 치료비 절감 효과는 연간 약 6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라는 점에서, 사회 불평등 해소 측면에서도 정책 확대의 시급성이 제기된다.

    반면 시의 재정당국의 입장은 다소 현실적이다. 광주시는 2024년 기준 고령인구 비율이 17.5%를 초과하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이 인구를 전면 무상 접종 대상으로 포함할 경우 백신 비용, 행정 인력, 접종 인프라 보강까지 포함해 수십억 원의 추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예방접종 확대의 공감대에는 동의하지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이며, 보다 정밀한 건강취약 인구 통계에 기반한 단계적 확대가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은 비단 광주만의 고민은 아니다.

    서울특별시와 부산광역시는 한발 앞서 예산을 투입해 일부 자치구 중심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포진 백신 무상지원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이들 도시 역시 전체 예산 대비 보건예방 분야의 비중 확대를 놓고 재정 효율성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건강정책 평론가로서 바라볼 때, 이번 광주시 사례는 ‘예방 중심의 공공보건 시스템’이 여전히 재정논리에 밀려 후순위로 밀리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건강불평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시대에, 감염병 예방접종은 단순한 의료비 절감 차원을 넘어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까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 광주시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첫째, 고령 인구의 질병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니즈 분석과 건강 통계 확보다. 고령자의 대상포진 발병률, 합병증 이환 데이터, 백신 효과 등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설계는 설득력을 높인다.

    둘째, 광역 시정과 중앙정부의 예산 매칭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 광역자치단체만의 힘으로 고령층 복지를 감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복지부와의 유기적 협력 없이는 구조적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셋째, 백신접종 정책의 민간 연계 확대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역 약국과 병·의원과 협약을 맺고, 민간 의료기관을 통한 예방접종 시행으로 예산 절감과 접근성 향상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고령사회에 적응하려면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선제적 조치들이 보다 과감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광주시의 이번 정책 수정은 아쉬움이 남지만, 동시에 장기적 공공보건 전략 재정비의 필요성을 보여준 ‘경고등’이라 할 수 있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한 지원 확대가 아니라 과학적 접근에 기반한 전략적 투자의 결단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기자: [기자 이름, 예: 김현우 건강전문기자]
    연락처: press@healthinsight.kr
    태그: 광주 대상포진 예방접종, 고령자 백신 정책, 공공보건, 지방정부 복지정책, 고령화 사회 대한민국, 건강불평등

    SEO 키워드: 광주시 대상포진 예방접종, 고령자 건강정책, 백신 지원 대상 확대, 고령자 백신 무료 접종, 광주 시의회 보건 조례, 고령사회 대응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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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숯 생산지 진천 백곡에 ‘참숯힐빙파크’ 건립

    국내 최대 숯 생산지 진천 백곡에 ‘참숯힐빙파크’ 건립

    건강과 자연치유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요즘, 대한민국 대표 숯 생산지 진천에서 의미 있는 힐링 프로젝트가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충청북도 진천군이 추진중인 ‘참숯힐빙파크’가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본격화되면서, 국내 웰니스 산업에 또 하나의 복합 힐링 거점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참숯 산업과 자연치유가 결합한 최초 모델

    진천 백곡면 일원에 조성되는 이 힐링파크는 숯 생산지다운 특색을 살려, ‘바이오 숯’을 중심으로 한 건강테라피 콘텐츠가 핵심이다. 연간 500톤 이상의 숯을 생산하는 진천은 이미 전국 최대의 참숯 생산지로 꼽히며, 숯의 탈취, 정화, 항균 효과는 잘 알려져 있다. 이를 단순한 산업재가 아닌, 건강관리 자원으로 상용화하려는 시도가 이번 힐빙파크의 본질이다.

    이에 따라 파크 내에는 ▲숯 테라피존 ▲고온 참숯 찜질온실 ▲탄소음이온 명상실 ▲숯 기반 수치료 공간 등이 조성될 예정이며, 특히 숯 미세입자를 활용한 산림 요법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고급 대체의학 접근법이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숯, 그저 ‘탈취제’가 아니다…과학이 입증한 건강 효과

    최근 학계에서는 참숯의 생리활성 성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본 쓰쿠바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숯은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원적외선 방출을 통해 혈액 순환 개선, 근막 이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숯에 포함된 다공성 구조는 공기 중 유해물질, 라돈,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걸러내 실내 환경 개선에도 탁월하다.

    이 같은 기전은 호흡기 질환, 스트레스성 장애, 만성피로 증후군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자연요법 치료에 활용될 수 있어, 참숯힐빙파크는 단순한 관광 시설이 아닌 ‘자연치유 특화 의료-웰니스 클러스터’로의 발전 가능성도 크다.

    📊 비교: 일본 ‘요로케탄 센터’ · 독일 ‘바트라이헨할’과의 차별점은?

    해외에도 숯을 활용한 힐링 리조트가 존재하지만, 진천 모델은 단순한 산림욕이나 찜질이 아니라 숯 산업과 바이오 치료기술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예컨대 일본의 요로케탄 센터는 목탄 찜질 효과를 강조하지만, 실질적인 의료연계 프로그램은 미약한 수준이다. 반면 유럽의 웰니스 타운들이 의료와 휴양을 병행하는 시스템을 갖췄듯, 진천 역시 향후 면역의학, 대체의학 전문 클리닉과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 지역경제 + 국민건강 = 지속가능한 숯 산업 생태계

    탄소중립이 국가 어젠다로 떠오른 시대, 숯은 마냥 구식 소재만은 아니다. 바이오숯은 토양 개량제, 기후변화 대응, 피부미용, 식품 가공, 심지어는 의료소모품까지 활용 범위가 넓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이번 힐빙파크 조성을 통해 ▲숯 산업 구조 고도화 ▲로컬 일자리 창출 ▲의료·힐링 거점 확보를 동시에 노린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국민힐링 콘텐츠 시범지구 사업’과 연계하면, 이 참숯힐빙파크는 단순 지자체 사업을 넘어 국민 건강 회복 플랫폼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 전문가 제언: “기능성 숯의 인증 체계 필요…근거 기반 강화돼야”

    그러나 외형이 아무리 화려해도 치유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신뢰성이 부재하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대한의료협회 관계자는 “숯을 단순한 민간요법 차원에서 벗어나, 의료적 기술적 인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능성 숯 제품이나 테라피 서비스에 대한 치료효과가 명확해야 후속 프로젝트로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해외 의료관광 활성화를 염두에 둔다면, 다국어 서비스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규제 수준에 맞는 숯 건강 프로그램 표준화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 결론: “숯의 잠재력, 제대로 입증하면 K-헬스케어 새 모델 될 것”

    ‘숯’을 주제로 한 명상과 회복의 공간이 단순 관광지가 아니라, 면역 케어와 자연친화적 삶을 꿈꾸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쉼터가 될 수 있을까? 진천 참숯힐빙파크는 아직 완공 전이지만, 산업과 의학이 만나는 접점에서 국내 첫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제는 소비자에게 감성 대신 과학, 광고 대신 성과로 승부할 시간이다. 단순한 ‘힐링 트렌드’를 넘어, 국내 건강소재 산업의 독자적 생태계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3상서 주요 장기 치료 효과 확인”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3상서 주요 장기 치료 효과 확인”

    헌터증후군, 희귀질환의 메커니즘을 정조준한 국산 치료제

    국내 바이오 기업 GC녹십자가 개발한 헌터증후군 치료 신약 ‘헌터라제’(Hunterase®, 성분명: 이두나테파하이에스; idursulfase-beta)가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주요 장기 치료 효과를 입증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임상은 단순한 질병 완화 차원을 넘어, 희귀 유전질환인 헌터증후군의 병태생리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획기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고셔병이나 파브리병처럼 헌터증후군도 리소좀 축적 질환의 일종이다. X-염색체 연관 열성유전 질환으로 이두론산 2-설파타제(IDS) 효소 결핍에 의해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 점액다당류)이 체내에 축적되며 다기관에 병리적 손상이 발생한다. 현재까지 완치를 기대하긴 어려우며, 효소대체요법(ERT)이 주요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임상 3상 결과 요약: 간·비장·심폐 기능 등 장기 개선 뚜렷

    이번 임상시험은 한국, 일본, 브라질, 대만, 호주 등에서 진행된 다국가, 다기관 연구로, 효소대체요법을 받지 않은 헌터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헌터라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환자들은 26주 간격으로 0.5mg/kg 용량의 헌터라제를 정맥주사 받았으며, 주요 평가 지표로는 간과 비장의 용적, 6분 보행 거리(6MWT), 호흡기능, GAG 배출량 등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간과 비장은 유의미하게 축소되었고, 6MWT에서도 걷기 능력의 향상이 관찰됐다. 이 같은 결과는 단순 생체 수치의 변화를 넘어, 환자의 삶의 질(QoL)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지표로 희귀질환 치료제로서는 고무적인 결과다.

    특히, 헌터증후군은 전신에 걸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간, 비장 크기의 축소는 치료 효율이 전신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기존 약물보다 치료 반응범위가 넓어졌음을 시사한다.

    ‘엘라프라제’와의 경쟁 구도 속, ‘국산 기술’ 글로벌 입지 넓히나

    치료제 시장에서의 비교 대상으로는 일본 다케다가 개발한 ‘엘라프라제’(Elaprase®, 성분명: idursulfase)가 있다. 엘라프라제는 지난 2006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의 헌터증후군 효소대체 치료제로,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점적 위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엘라프라제는 간헐적 고열, 발진, 알러지성 쇼크 등의 이상반응이 보고됐고, 일부 환자에서 체내 중화항체(Antibody)가 형성되어 장기 치료 효과가 감소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반면, 헌터라제는 국내 임상과 글로벌 3상에서 내약성과 안전성 면에서 더 우수한 프로파일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는 ‘세포 침투 효율’이다. 헌터라제는 특허받은 바이오제조공정 기술을 통해 효소의 안정성과 세포흡수를 동시에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엘라프라제보다 더 적은 항체 유도 가능성을 가진다는 데이터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한국 바이오, 희귀질환 치료제 ‘넥스트 챕터’ 쓸까?

    헌터증후군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1~2명 꼴로 나타나는 초희귀질환 환자군이다. 글로벌 환자 수는 약 2~3천 명 수준으로 추정되며, 시장 규모는 단순한 매출 이상의 윤리적, 공공보건학적 가치가 있다. GC녹십자는 현재까지 국내와 중남미, 동남아 일부 국가에 헌터라제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본격적인 선진국 시장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또한 희귀질환 분야는 사회적 요구도가 큰 만큼 각국의 규제기관들도 혁신 치료제에 대해 ‘패스트트랙’, ‘희귀의약품 지위(Orphan Drug designation)’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GC녹십자도 미국, 유럽, 일본 등의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헌터라제의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국산 기술로 글로벌 임상 3상까지…국내 제약바이오의 전환점”

    대한의료협회 관계자는 “국산 희귀질환 치료제가 글로벌 임상 3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낸 것은 국내 제약기술이 기능적 완성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며 “효소 치료제 시장은 기술 장벽이 높고 규제도 까다로운 영역이지만 그만큼 진입 장벽을 넘은 이후의 이익도 크다”고 평가했다.

    희귀질환 정복의 신호탄

    GC녹십자의 헌터라제 임상 3상 결과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희귀질환 치료 영역에서의 가능성을 재확인시킨 사례다. 글로벌 시장에서 진입 장벽이 높고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소수 기업만 도전하던 분야지만, 생명윤리와 공공보건의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첫걸음을 국산 기술이 성공적으로 디뎠다는 의미가 깊다.

    헌터라제는 이제 규제기관의 승인 과정과 상업화 전략이라는 또 다른 관문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헬스 산업의 새로운 내러티브로 ‘글로벌 희귀질환 정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국내외 의학 저널, 희귀질환 협회 공식 통계, GC녹십자 기업보고서, 임상시험등록센터(ClinicalTrials.gov) 데이터, 기자 자체 인터뷰 및 취재

  • 이재명 “희귀질환·중증난치질환 치료 국가보장 강화할 것”(종합)

    이재명 “희귀질환·중증난치질환 치료 국가보장 강화할 것”(종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8일 “희귀질환 및 중증 난치질환 치료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새 정부의 보건복지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집중되고 있다. 현 정부가 추진했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문재인 케어 시즌2’로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되며,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실질적 지원 확대 여부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공약의 방향성과 진정성은 인정되더라도 실현 가능성과 재정 지속성, 의료체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 해결 여부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한 지점이다. 본 기사는 이 후보의 발언을 중심으로, 기존 제도와의 비교, 향후 과제, 글로벌 사례, 그리고 의료전문기자로서의 분석적 시각을 더해 심층적으로 다룬다.

     공약 분석: ‘국가책임’ 강화, 말이 아닌 시스템으로 보여줄 때

    이 후보는 공식 메시지를 통해 “환자와 가족들에게 생존권은 국가가 지켜야 할 최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희귀질환은 1만 명 이하의 낮은 발병률 탓에 제약사와 의료기관이 적극 나서지 않는 ‘의료 사각지대’ 중 하나다. 여기에 중증난치질환까지 포함하면 의료 접근성과 치료비 부담, 치료기술 부족이라는 삼중고를 감내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후보가 제시한 방안은 ▷진단 및 치료비 전액 지원 확대 ▷신약 및 치료 기술의 조속한 도입 ▷질병관리청의 ’희귀질환사무국‘ 강화를 통한 국가 통합관리체계 확립 등이다.

    이러한 접근은 환영할 만하나, ‘예산’과 ‘역량’이라는 현실의 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행 건강보험 체계는 이미 재정 적자가 지속 중이다. 2022년을 기점으로 적자 구조가 심화됐으며, 고령화와 만성질환 급증으로 인해 의료 수요는 전례 없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고가의 희귀 치료제를 국가가 전액 보장하게 되면 연간 수천억 원 이상의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다.

    기존 제도 어디까지 와있나: 현 건강보험 기준

    현재 한국에서 지정된 희귀질환은 2024년 6월 기준 1,200여 개로, 「희귀질환관리법」에 따라 환자는 일부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의 ‘희귀질환 헬프라인’은 진단정보 제공, 사회복지연계 등 다양한 지원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첫 진단까지 평균 5년 이상이 소요되며, 지역 의료 격차는 환자의 고통을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고가 유전자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이 늦어 젠맙(Gene Therapy) 등 첨단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사례가 빈번하다. 예로, 국내 도입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 스핀라자(Spinalaza)와 졸겐스마(Zolgensma)가 대표적이다. 이 두 약은 척수성근위축증(SMA) 치료제로, 약값만 수억 원에 달하지만,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기도 하다.

    글로벌 사례는?

    유럽의 선진 의료 국가들은 ‘희귀질환 국가 로드맵’을 별도로 운영한다. 프랑스는 국가 차원에서 희귀질환센터(National Rare Disease Centers) 350여 개를 전국에 분포시키고, 환자 등록제로 치료 연속성을 확보하고 있다. 호주, 캐나다는 오랜 기간 ‘환자주도형 치료권 보장’ 정책을 실시하며 치료제 연구에도 정부가 직접 투자한다.

    우리나라 역시 국가가 의료약자 보호에 재정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방향성 자체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예산 편성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시스템 전체의 재설계가 필요하다.

    진단부터 치료까지: 환자 입장에서 본 사각지대

    필자가 지난 10년간 직접 취재한 희귀질환 환자 수기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지닌다. 첫째, 병명을 알기까지의 기나긴 ‘진단의 미로’. 둘째, 의료진조차 생소한 질환에 대한 무기력감. 셋째, 막대한 비용과 일상 붕괴. 이와 같은 장애물은 환자 개인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렵기에 ‘공적 개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또한, 중증난치질환 중에는 다발성경화증(MS), 루푸스 등 일생관리와 고가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질환들이 존재한다. 심지어 관련 약재나 의료기술이 통합적이지 않아 환자가 ‘의사보다 더 많이 공부’해야 치료가 가능한 구조다.

    이재명 후보 측이 천명한 “국가 책임 보장 강화”는 의료 사회 안전망 확장의 측면에서 진일보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그것이 선거용 메시지에 그치지 않으려면, 결국은 제도화와 예산 확보, 환자중심 시스템 전환까지 이어져야 비로소 완결된다.

    특히 다가올 초고령사회에서 희귀·난치질환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들을 위한 보장 정책은 현 세대만이 아닌 미래세대의 권리 보호이기도 하다. 현명한 리더십은 문제를 ‘당장 고치는 것’이 아닌, ‘근본부터 다지는 것’에서 나타난다.

    재정 부담이나 결정 지연을 ‘이해해달라’는 입장보다는,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혁신적 접근을 택할 수 있는 ‘국가의 용기’가 절실한 시점이다. 향후 대선 정책 자료집에 구체적인 실행계획, 로드맵, 성과평가 방안까지 포함되기를 기대한다.

    부디 정치권의 약속이 ‘환자의 생명 시간’을 가늠하는 시계의 바늘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출처 참고:
    – 보건복지부 희귀질환정보센터
    – 질병관리청 국가희귀질환센터
    – OECD Health Data 2023
    – 국내외 희귀질환 정책 사례 보고서
    – 다수 의료기관 인터뷰 및 의학 학술지 데이터

  • 유한양행, ‘유일한 아카데미’ 시작…”사회문제 해결 청년 지원”

    유한양행, ‘유일한 아카데미’ 시작…”사회문제 해결 청년 지원”

    국내 대표 제약기업 유한양행이 청년 세대를 위한 사회혁신 프로젝트 ‘유일한 아카데미(U-ILHAN ACADEMY)’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제약산업이 가져야 할 새로운 사회책임(CSR) 모델을 제시하고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 활동의 영리적 목적을 넘어, 실질적인 사회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기획된 점에서 또 하나의 ‘헬스 임팩트’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정신과 사회책임 철학을 계승하기 위한 장기적 전략의 일환으로, 교육과 건강, 지속가능한 사회 혁신을 아우르는 포괄적 형태로 운영된다.

    ‘유일한 아카데미’는 단순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넘어 다양한 사회문제(청년 실업, 정신건강 위기, 교육 불균형 등)에 대한 해결 아이디어를 청년 스스로 기획-실행해나가는 실험적 성격의 플랫폼이다. 모집 대상은 전국 대학(원)생 및 청년들로, ▲헬스케어 및 공공보건 ▲약자 보호 ▲기후·환경 대응 등 세부 주제 아래 팀 단위의 프로젝트 수행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유한양행은 비즈니스 멘토링, 사업화 자금, 전문가 네트워크 연결 등을 전폭 지원한다. 이를 통해 단기적 아이디어 발굴을 넘어서 실질적 사회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임팩트 체인(Impact Chain)’ 형성을 노린다.

    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CSR 활동에서 벗어나 이제는 더 넓은 사회적 가치까지 고려하는 ‘ESG 기반 헬스 CSR(Health-centered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전략이 제약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유일한 아카데미는 그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안전한 의약품 공급 외에도, 핵심 고객인 ‘사람’의 건강이 단지 육체적 안녕만이 아닌 정신적, 사회적, 환경적 조건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주목한 움직임이다. 이는 최근 WHO가 강조하는 ‘전체적 건강(whole health)’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선진 제약사인 미국의 존슨앤드존슨은 이미 비슷한 맥락의 ‘J&J Impact Ventures’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독일의 바이엘도 ‘Grants4Apps’ 프로그램으로 헬스테크 기반 사회혁신을 지원 중이다. 유한양행의 행보는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국내 제약사가 본격적으로 합류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유한양행의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는 국내 최초의 박사 학위 취득자이자, 평생을 ‘기업의 이익은 사회에 기여하는 대가’로 여겼던 인물이다. 유일한 아카데미는 이 같은 창업 이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단지 장학금 지원이나 일회성 교육이 아닌, 청년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유도하는 점에서 ‘청년 파트너십 모델’이라 부를만하다. 이는 곧 ‘지속가능한 건강 사회’라는 넓은 개념과도 접점을 이룬다.

    ‘헬스 솔루션’에서 ‘헬스 비전’으로
    유한양행의 유일한 아카데미는 단순한 기업 후원 프로그램이 아니다. 청년과 사회, 그리고 제약산업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려는 기획이자 실험이다. 치료 중심의 낡은 산업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예방과 사회적 건강을 중시하는 새로운 산업 전략이자 비전이기도 하다. 유일한 아카데미는 ‘항생제’ 못지않게 필요한 ‘사회적 면역체계’ 형성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강원도 내 올해 첫 SFTS 환자 춘천서 발생…진드기 주의보

    강원도 내 올해 첫 SFTS 환자 춘천서 발생…진드기 주의보

    국내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초여름, 강원도 춘천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환자가 보고되면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이는 2024년 강원특별자치도 내 첫 공식 사례로, 도심 근접 지역에서도 발생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 확진자 발생지 ‘춘천’…산과 호수 인접한 환경 특성 고려해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춘천시 외곽에서 일상적인 농작업을 하던 60대 여성 A씨가 고열과 근육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며 병원을 찾았고,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자 검사 결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춘천은 산과 호수가 인접해 있어 도시민과 관광객이 손쉽게 자연 속에 접할 수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런 지형적 특성은 진드기의 서식에도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특히 4~11월 사이의 중간기온은 진드기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감염 위험이 집중되는 시기다.

    ■ SFTS란? 12~30% 사망률의 신종 감염병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바이러스성 진드기 감염병으로,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에 물리면서 감염된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첫 환자 보고 이후 매년 200명 내외의 발병이 확인되고 있으며, 치명률은 해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평균 12~30%에 달할 정도로 높다.

    현재까지 뚜렷한 백신이나 특효 치료제가 없어 조기 발견과 예방이 유일한 대응책으로 꼽힌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총 277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이 중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 강원도는 고위험 지역?…예년 패턴과 비교 필요

    통계적으로, 강원도는 매년 SFTS 발생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산악지대 및 농촌지역 비율이 높아 잠재적 고위험지로 분류된다. 농사, 임산작업, 등산, 캠핑 등의 야외활동이 본격화되는 5~10월 사이에는 그 위험성이 배가된다.

    특히,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올해는 이른 무더위와 잦은 강수로 인해 진드기 개체수가 증가했다는 야외생태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다. 한국 질병예방학회 한상우 교수는 “관측된 진드기 출현 시기가 기존보다 2~3주 빨라졌다”며 “예년 대비 감염자 수도 이른 시점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 진드기 물리지 않으려면? 예방이 상책

    전문가들은 특히 농작업 및 산행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한다.

    ✔ 긴 소매, 긴 바지 착용 및 밝은 색 옷 선택
    ✔ 피부 노출 최소화
    ✔ 야외활동 후 즉시 샤워와 옷 세탁
    ✔ 진드기 기피제(디트 등) 적극 활용
    ✔ 의심 증상 발생 시 바로 진료 받기

    또한, 진드기는 물린 뒤 5~14일 이내 고열, 구토, 설사, 피로감 등 전반적인 바이러스성 증상과 더불어 혈소판 감소 등의 혈액 이상 소견을 동반해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높은 만큼 조기 발견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

    ■ “진드기와 공존의 시대, 누구도 예외 아냐”

    의학전문가들은 최근 원인불명의 고열, 출혈성 질환이 증가하는 배경에는 기후 위기에 따른 생태계 변화와 인간 활동 반경이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고 설명한다.

    대한의료협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산간벽지 농촌지역 이슈로만 여겨졌던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지금은 도시 쓰레기장이나 공원, 심지어 반려동물 산책로 등 다중 접촉 지점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가 야외로 향하는 만큼 바이러스도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춘천에서 SFTS 첫 환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단지 지역적 사건이 아닌 경고성 신호등이다. 우리가 자연을 누리는 만큼, 그 안의 생태적 위험요소에 대한 경계심도 함께 가져야 할 시기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실체를 간과하지 말고—예방수칙 하나하나를 지키는 실천이 현재로선 최고의 백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키워드: SFTS, 진드기, 춘천, 감염병, 야외활동,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강원도, 감염예방, 진드기 퇴치, 감염병 시즌
    ⦁ 참고 및 출처: 질병관리청, 2023년도 보건통계, 대한의료협회

  • ‘손 씻고 음식 익혀 먹어요’ 군산시, 여름철 비상방역체계 가동

    ‘손 씻고 음식 익혀 먹어요’ 군산시, 여름철 비상방역체계 가동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북 군산시가 여름철 비상방역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감염병 예방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군산시 보건소는 최근 수년간 여름철 반복되던 장염·세균성 이질·노로바이러스 등 감염병 사례를 분석해 선제적인 방역 대상 지역과 시설을 지정, 전통시장·음식점·해수욕장·어린이집 등 다중 이용 시설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위생 점검을 벌이고 있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여름철 건강의 복병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높은 습도까지 겹쳐지는 여름철은 유해 세균의 번식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꼽힌다. 시민들이 무심코 마신 지하수, 보존 기간이 지났거나 상온에 방치된 음식물이 감염의 매개가 되기 쉽다. 특히 노약자와 유아·고령자는 감염병에 노출되었을 때 탈수와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반드시 예방이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에 따르면, 식중독을 포함한 수인성·식품 매개 질환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6억 명의 감염자와 42만여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경우에도 여름휴가철이 낀 7월~9월 사이, 전체 감염병 환자의 약 60%가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다(질병관리청, 2023).

    군산시 방역체계의 핵심 전략은?

    군산시는 올해 비상방역체계 가동과 함께 “손 씻고, 음식 익혀 먹기”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의 생활 속 위생수칙 준수와 정보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과 같은 다각적인 조치를 진행 중이다:

    – 상수도 및 지하수 수질검사 주기 단축
    – 식품취급 종사자 특별 교육 강화
    – 군산 주요 해수욕장 및 수변공간 미생물 실태조사 시행
    – 민간 위생업체와 연계한 식당 위생 수준 평가
    – 감염병 신고체계의 24시간 운영 및 응급 물자 비축

    또한 군산시는 뉴스레터, SNS, 지역 공동방송 등을 통해 매주 감염병 정보와 위생 행동지침을 시민에게 실시간 제공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병상 확보 및 의료인력 대응시스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군산시 방역정책, 어떤 점이 돋보이나?

    군산시의 이번 방역 정책은 단순히 관행적인 방역점검에 그치지 않고, 지역 특성과 계절적 요소를 결합해 맞춤형 전략을 수립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관광객 유입이 많은 여름시즌 해양관광지에 대해 사전 방역을 강화한 점은 감염병 확산을 막는 ‘선제 방어’로 평가할 수 있다.

    군산시는 2020년 이후 매해 감염병 발생 건수를 감소시키고 있으며, 이는 단지 행정 조치뿐만 아니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인식 개선 캠페인과 생활방역 참여 유도를 병행한 성과이다. 특히 지역 내 어린이집과 학교와 연계한 체험형 위생 교육은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위생 행동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단, 전문기자로서 본 과제와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현재 군산시의 위생감시 인력은 인구 대비 평균 이하 수준으로, 특히 외부 관광객 유입 시기에 감시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한, 지하수 오염에 대한 선제적 필터링 또는 차단 시설의 설치는 아직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어 향후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명한 선택, 건강한 여름”

    대한의료협회 관계자는 “감염병 중 상당수는 개인의 기본 방역 노력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음식은 75도 이상에서 완전히 익혀 먹기, 냉장·냉동보관 시간 준수 등 세 가지 생활수칙만 잘 지켜도 감염병 위험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절기 손쉬운 자가 예방 수칙 3계명]

    1. 외출 후, 화장실 다녀온 후, 조리 전 반드시 손씻기
    2. 육류·어패류는 중심 온도 75°C로 1분 이상 익혀먹기
    3. 식수용 지하수 유출 시 매번 끓이거나 정수 후 섭취

    군산시의 이번 여름철 비상방역체계는 ‘지역 맞춤형 예방의료’라는 최근 보건 패러다임의 모범 사례로 볼 수 있다. 예방이 최고의 치료인 보건의료 분야에서, 단순히 환자를 돌보는 것을 넘어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행정·사회적 노력은 더욱 가치 있다. 군산시 모델은 다른 지자체에도 효과적인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질병관리청, WHO, 군산시 보건소, 대한예방의학회 외.

  • 원자력의학원, 방사성의약품 암세포 결합력 예측 AI 개발

    원자력의학원, 방사성의약품 암세포 결합력 예측 AI 개발

    국내 의료 AI 기술이 방사성의약품과 결합하며 정밀의료에 본격적인 속도를 붙이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임재준)은 방사성의약품이 암세포에 얼마나 정확하게 결합하는지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술은 방사성의약품 후보 물질의 특성과 암세포 표적의 결합 특성을 미리 분석함으로써, 효과적인 약물 선별과 신속한 임상 전 개발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핵심은 ‘타깃 결합력 예측’…”개발 시간과 비용 획기적 단축”

    이번 기술은 AI를 활용해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과 암세포 수용체 간의 결합력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중심으로 한다. 통상적으로 방사성의약품은 암세포의 특정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붙는 물질로, 진단(PET, SPECT)이나 치료(방사면역치료) 목적에 활용된다. 문제는 신약 개발과 유사하게 표적 정확도를 실험으로 검증하는 데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의학원 의료AI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 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 ANN)’ 기술을 활용, 방사성의약품과 암세포 간 상호작용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기존에 축적된 임상, 전임상 데이터를 활용하여 의약품–표적 사이의 결합 확률을 예측하는 모델을 고안한 것이다.

    이 모델은 특히 ‘결합 친화도(Binding Affinity)’라는 생화학적 지표를 수치화해 입력값으로 사용, 실제 실험 자료와 평균 92% 이상의 예측 정확도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기술은 향후 방사성의약품 개발 전 임상 전 단계에서 후보 물질의 우선순위 선정을 돕고, 불필요한 실험을 줄이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AI-의약 융합은 피할 수 없는 흐름…’핵의학의 게임체인저’ 될까?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AI 기반 정밀 핵의학’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한다.

    전통적으로 의약산업과 AI는 ‘별개 세계’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딥러닝 기반 신약개발(Drug Discovery) 모델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이제 그 흐름이 방사성의약품 분야로 퍼지고 있다. 핵의학은 특히 고비용·저성공률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어, AI에 의한 조기 위험 분석과 약물 선별이 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비슷한 시도는 해외에서도 진행 중이다. 미국의 스타트업 ‘Atomwise’는 AI 기반의 약물-표적 결합 예측 플랫폼을 활용해 제약사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일반 화합물에 집중하고 있으며, 방사성의약품이라는 특수 목적 약물군을 대상으로 한 AI 연구는 아직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이 분야에서 사실상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한 셈이다.

    임상 현장까지 넘어야 할 장벽…”투명한 알고리즘·검증 체계 필요”

    물론 이 기술이 실제 환자 진료 현장에서 바로 쓰이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AI 예측에 사용된 훈련 데이터의 다양성과 정확성, 예측 결과에 대한 논리적 해석 가능성, 그리고 실제 임상 사용을 위한 규제 승인 과정 등이다.

    특히 방사성의약품은 작은 실수로도 오작용이나 부작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AI 알고리즘의 ‘설명 가능성(Explainability)’이 중요한 이슈다. 단순히 결과값이 아니라 왜 해당 예측이 나왔는지에 대한 인과 기반 해석이 가능해야 의료진의 신뢰를 얻고 승인 과정도 통과할 수 있다.

    건강기자로서 제언하자면, 앞으로 의료 AI 기술의 성공 가능성은 ‘정답 도출 능력’뿐 아니라 ‘과정의 투명성’에 달려 있다. 특히 방사성의약품처럼 고위험 고수익 모델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기존의 학문적, 윤리적 기준과 AI 기술의 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AI가 여는 방사성의약품 시대, ‘인간+기계+데이터’ 삼위일체 필요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이번 성과는 미래 정밀의학의 한 방향을 제시한다. 방사성의약품은 암의 조기 진단과 재발 판단에 필수적인 기술 중 하나이며, 조기에 실패 가능성을 줄이고 성공 확률 높은 후보를 선별할 수 있다면, 향후 의료비 절감과 생존율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이 기술이 실제 병원 및 제약 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 투명한 데이터 공개, 글로벌 기술 표준화 수준 충족, 다기관 검증 등이 차례로 진행돼야 한다. 인간 의사와 AI, 과학 데이터가 조화롭게 설계된 시스템이 구축될 때, 진정한 ‘정밀 핵의학’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관련 링크:

    – 한국원자력의학원 공식 웹사이트
    – 방사성의약품 개발 동향 2024 보고서 (식약처)
    – AI 기반 신약개발 트렌드 (MIT Technology Review)

     

  • 서울대병원, 수술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 도입…”입원기간 단축”

    서울대병원, 수술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 도입…”입원기간 단축”

    서울대병원이 대장암 환자의 수술 후 회복 과정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를 도입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 재래식 수술 회복 방식 대비 입원 기간은 평균 4일, 장운동 회복 시간은 2.5일 이상 줄었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단순히 입원 기간을 줄이는 것 이상의 임상 성과를 이끌어낸 ERAS는, 앞으로 국내 전체 암 수술환자 회복 관리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RAS란 무엇인가?
    수술 전·중·후 환자의 스트레스 반응을 최소화하고,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한 다학제적 접근 방식으로, 1997년 덴마크 콜레트 박사 팀이 처음 개념을 정립했다. 이후 유럽과 북미 주요 병원들을 중심으로 확산됐으며, 특히 복부 수술에서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었다.

    핵심 원칙은 ‘조기 회복’과 ‘환자 중심’이다. 수술 전 영양 상태 평가 및 최적화, 최소 침습 수술법 사용, 통증 조절 전략의 표준화, 수액 요법의 제한적 사용, 그리고 수술 직후 빠른 식사 및 보행 독려 등이 포함된다. 쉽게 말해 예전처럼 며칠을 금식하거나 지켜본 후 걷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수술 다음 날 곧바로 걸어 다니며 식사까지 하는 환자 중심의 회복 전략이다.

    서울대병원, ERAS로 얼마나 변화했나

    서울대병원 외과는 2021년부터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ERAS 프로토콜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이번 성과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환자 125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됐다. 기존 표준 회복군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ERAS 적용 환자군은 평균 입원 기간이 9.6일에서 5.7일로 단축됐으며, 장운동 기능 회복도 3.5일에서 1.0일로 앞당겨졌다.

    특히 입원 비용에 있어 환자 부담이 줄어든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대병원 측은 환자 1인당 약 130만 원의 병원비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기존 수술 후 회복과 무엇이 다른가?

    과거의 ‘보수적 회복 프로토콜’은 일명 “3일 금식-침상 안정-통증 이겨내기”를 특징으로 했다. 하지만 현대 수술학은 인간의 생리적 회복 능력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특히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이 많은 암 환자의 경우, 장기적인 침상 안정이 오히려 폐렴, 혈전증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이 다수 연구에서 지적돼 왔다.

    여기에 ERAS는 수술 스트레스를 근본적으로 낮추며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신진대사 이상까지 완화시켜 면역기능의 빠른 복귀를 도와준다. 결국 이는 암 재발률 감소와 장기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든다.

    단순한 병원 전략 아닌 국가 보건의료 차원의 접근 필요

    서울대병원의 이번 시도는 개별 병원의 선진 의료 도입 사례로 그쳐선 안 된다. 필자가 현장을 10년 이상 취재하며, 복부 수술 전 과정에서 경험한 의료진과 환자 간의 불신, 표준화되지 않은 회복 가이드라인, 수술 후 방치되는 회복 사각지대 등을 통과하며 절감한 한 가지가 있다면, 이제 수술은 ‘끝’이 아니라 ‘치료의 시작’이라는 점이다.

    보건당국은 ERAS 같은 고효율 회복 전략을 상급병원뿐 아니라 지역 중소병원까지 확산시킬 수 있도록 교육 및 재정적 인센티브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특히 대장암은 국민 암 등록통계 기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연간 2만 5천 명 이상이 수술받는다. 이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구시대적 회복 프로토콜 속에서 고통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ERAS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

    국내 도입 확대 위한 조건은?

    서울대병원의 ERAS는 확실한 사례로서 자리매김했으나, 이를 전국적인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선 몇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통일된 ‘ERAS 가이드라인’의 제정이다. 현재 병원별로 ERAS의 적용 영역과 해석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대한외과학회 차원의 표준화가 시급하다. 둘째, 수술 전 준비단계부터 퇴원 후 재활까지 포괄하는 통합전담팀의 확보. 영양사, 물리치료사, 마취과, 간호사 등 직역 간 협업체계가 필수이며, 특히 중소병원은 전담 인력 확보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환자 교육 및 참여강화. 수술 환자 본인의 적극적인 회복 참여 없이는 아무리 좋은 프로토콜도 빛을 발하지 않는다. 쉽게 이해 가능한 동영상 콘텐츠, 회복 앱, 일일 식단 및 운동 계획표 등이 병행돼야 한다.

    서울대병원의 ERAS 도입은 단순히 선진 의료기술을 따라한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우리나라의 현실적 환경에서 검증,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대장암뿐 아니라 위암, 간암, 부인과, 비뇨기과 수술 등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는 플랫폼 기반이며, 적절한 정책 뒷받침이 있다면 향후 국민 전체의 입원일 단축 및 재입원률 감소라는 국가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ERAS, 이제는 선택이 아닌 시대의 대세다. ‘빠른 수술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회복’임을 의료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자각해야 할 시점이다.

  • [심층 리포트]”혈액 부족 문제 해결” 생명硏, 면역 결핍 미니돼지 개발

    [심층 리포트]”혈액 부족 문제 해결” 생명硏, 면역 결핍 미니돼지 개발

    최근 수년간 장기이식뿐 아니라 혈액 공급에서도 ‘동물 유래 조직 및 세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연구진이 개발에 성공한 ‘면역결핍 미니돼지’가 혈액 수급난 해소의 새로운 단초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국내 혈액 자급률은 80% 안팎으로, 특히 희귀 혈액형의 경우 수급 자체가 어렵고, 감염 위험성까지 여전한 실정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발표한 ‘면역결핍 미니돼지’ 개발은 조용하지만 강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연구성과를 중심으로 혈액 수급 문제의 현황과 해결 가능성, 관련 기술의 윤리적·과학적 쟁점까지 정리했다.

    국산 생명공학기술의 진화: 면역결핍 미니돼지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선욱 박사팀은 유전자 편집 기술(CRISPR-Cas9)을 활용해 면역세포를 생산하는 핵심 유전자(RAG2, IL2rg 등)를 제거한 미니돼지를 개발했다. 이로써 이 미니돼지는 외부 조직 거부반응이 극히 낮은 ‘면역결핍’ 상태를 구현하게 되었는데, 이는 알파갈(alpha-Gal·인간과 돼지 간 조직이식의 주요 거부 반응 요인) 항원을 제거한 것과 더불어 실질적인 인간 친화형 이종이식 플랫폼의 기초가 되는 기술이다.

    왜 ‘돼지’인가?

    돼지는 해부학적 구조 및 생리 기능 면에서 인간과 유사성이 커 오랫동안 이종 이식 연구의 핵심 모델로 다뤄졌다. 특히 미니돼지는 일반 돼지보다 성장 속도가 느리고 관리가 용이해 실험 및 의료용으로 적합하다. 이번 연구성과는 기존 유전자 편집만으로는 구현되지 않던 면역억제 모델을 국산화하고, 비임상 시험에 적합한 대동물 실험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한다.

    혈액 부족 해결, 현실이 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이 돼지의 ‘혈액’을 직접 수혈하려는 목적보다는, 면역결핍 미니돼지를 활용해 혈액 생성 세포를 인간 유래 세포로 치환하거나, 인공혈액 생산 기술에 접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대체혈액 연구는 아래와 같다:

    – 인공혈액(Hemoglobin-Based Oxygen Carriers): 주로 소혈색소(Bovine Hemoglobin) 혹은 인공 합성 구조 이용
    – 줄기세포 기반 조혈모세포 유도: iPSC(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한 인체 혈액 세포 생산 시도
    – 유전자 편집 동물 모델 활용: 인간 관련 단백질 및 조직의 생산을 목표로 함

    이들 연구 중 ‘면역결핍 미니돼지’는 인간 혈액세포 또는 장기 배양의 일종의 ‘생체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관련 연구가 확대되면 희귀 혈액 공급이나 인체세포 기반 세포치료제 생산까지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동향과 비교: 어디까지 와 있는가?

    미국의 eGenesis와 Revivicor, 일본의 메이지 재단과 RIKEN 연구소도 유전자 편집 돼지를 활용한 이종 장기이식 연구에 매진 중이다. 특히 eGenesis는 최근 알파갈 항원을 제거하고 바이러스 위험성을 낮춘 이식용 돼지 신장을 인간에게 실험적으로 이식하는 데까지 성공한 바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지금까지 주로 미니돼지를 수입해 연구에 활용해왔으나, 이번 연구성과로 국산 면역결핍 모델이 확보되며 차세대 의약 연구 및 국산화 플랫폼에 본격적인 길이 열렸다.

    기술을 넘어, 사회적 합의와 제도화가 필요

    확실히 이종이식 및 대체혈액 기술은 미래 의료의 중요한 출구전략이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동물 복지 논란, 유전자 조작의 윤리성, 감염 가능성 등에 대한 박층적 정리가 필요하며, 사회 전체 차원의 합의 없는 기술 상용화는 현실적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임상 적용까지는 연관 규제기관(식약처, 복지부 등)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정비와 임상시험 데이터 축적이 병행되어야 한다. 의료 공공성과 생명윤리, 산업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3대 가치 균형’이 관건이다.

     한국형 바이오 생태계, 이제는 생명을 재설계하는 단계로

    면역결핍 미니돼지는 더 이상 동물 실험의 대상이 아니라, 생명을 재조합하고 확장할 수 있는 고차원적 생명공학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혈액과 장기의 공급 불균형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자, 한국 바이오 기술의 세계적 위상을 높일 ‘작지만 큰 존재’로 평가받을 자격이 있다. 향후 이를 활용한 다양한 임상·비임상 연구의 확대가 기대된다.

    참고 출처: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공식 보도자료, 2024.06
    –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이종이식 관련 논문 (2023)
    – 대한수혈학회, 국내 혈액 수급 현황 보고서 (2023)
    – 미국 FDA 임상 승인을 받은 이종이식 사례 분석 리포트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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