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UNEP, 환경·기후 분야 협력 강화… “경쟁력·안보·회복력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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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UNEP, 환경·기후 분야 협력 강화… “경쟁력·안보·회복력의 핵심”

[브뤼셀, 2025년 3월 28일] 유럽연합(EU)과 유엔환경계획(UNEP)이 환경 및 기후 분야에서의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제시카 로스월(Jessika Roswall)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환경·수자원 회복력·순환경제 담당 위원은 이날 브뤼셀에서 잉거 안데르센(Inger Andersen) UNEP 사무총장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전 지구적 환경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환경 다자주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열렸다. 양 기관은 ▲경쟁력 있는 순환경제 전환 ▲물 회복력 증진 ▲디지털 기술 활용 ▲기후 및 환경 안보 강화 등을 중심 의제로 협력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 및 폐기물 등 서로 얽힌 ‘3대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자적 대응체계와 국제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는 최근 로마에서 재개된 생물다양성협약(CBD) COP16 회의의 성과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양측은 또한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국제적 구속력 있는 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 ▲화학물질·폐기물·오염 문제에 대한 과학-정책 패널 구축 등 UNEA(유엔환경총회)에서 추진 중인 주요 과제들의 마무리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오는 12월 개최 예정인 제7차 유엔환경총회(UNEA-7)는 ‘회복력 있는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해법’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UNEP와 유럽환경청(EEA)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뤄졌다. 이로써 양 기관 간 환경 정보와 과학-정책 연계 체계 구축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유럽연합은 UNEP와의 ‘제4차 협력 프로그램 협정’을 체결하며, 총 2,150만 유로(한화 약 31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자금은 UNEP가 전 세계적으로 환경 약속을 이행하고 국가별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로스월 위원은 “국제적인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환경 협력은 분열을 넘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며 “EU는 UNEP와 함께 지구 생태계 보호를 위한 다자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도 “EU의 환경 리더십은 유럽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깨끗한 공기, 일자리 창출, 건강한 경제와 같은 혜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UNEP은 EU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환경 목표 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UNEP와 유럽연합 간 협력은 생물다양성,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기후변화, 수자원, 화학물질 및 폐기물 관리, 환경 거버넌스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전 지구적 지속가능 발전 목표 달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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