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앞두고…“더 많은 질문, 더 구체적 답변”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을 맞아 두 번째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다. 지난 7월 취임 30일 회견 이후 불과 70일 만으로, 역대 대통령 중 취임 100일 만에 두 차례 회견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이를 “대국민 소통 강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견은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을 주제로 약 90분간 진행된다. 국내외 기자 152명이 참석하며, 두 곳의 독립언론도 초청됐다. 회견 콘셉트는 ▲더 나은 경제 ▲더 자주 소통 ▲더 큰 통합으로, 이 대통령은 “되도록 많은 질문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 이규연은 “민생과 경제를 중심에 두고 신성장 동력, 고용, 부동산, 증시 대책 등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취임 이후 ‘회복과 성장’ 기조에 맞춰 추진해 온 민생 안정책과 미래 성장 전략이 중점적으로 소개될 전망이다.
회견에서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 구금 한국인 귀국 문제와 향후 재입국 불이익 방지 대책, 한미정상회담 후속 협상, 북한 핵 문제와 안보 전략 등 외교·안보 현안이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개혁도 주요 의제로 꼽힌다. 최근 당정이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을 확정한 가운데,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와 관련한 대통령의 입장이 주목된다. 당정 간 미묘한 온도차가 노출된 사안인 만큼 회견에서 구체적 입장이 제시될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여권 내부에서 장기간 논란이 돼온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결론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야 간 대치가 이어지는 특검법, 사법개혁안 등 국회 협치 문제도 회견장에서 질문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100일의 국정 운영 성과’와 향후 정책 청사진을 국민 앞에 설명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대통령이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강조한 만큼, 정치·경제·외교 전반에 걸친 현안에 대한 구체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